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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식>은 신문편집부에서 발행하는 교회 소식지 입니다.
교회 소식과 성도들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 성숙을 도모합니다.
(매월 격주로 주보에 실리며, 연말에 책자로 발간됩니다.)

2017-13호 무엇인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그 누구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

  •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2017-09-28 10: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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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소식 2017-13호
무엇인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그 누구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

담임목사님 성역 30주년 기념 감사예배(7월 2일 주일오후)를 드렸습니다. 말씀을 전해주신 분은 신광교회 최인모 목사님이십니다. “복음을 배달나간 목사님, 사랑을 배달나간 목사님, 섬김을 배달나간 목사님. 그런 이건영 목사님을 여러분은 담임목사님으로 참 잘 만나셨습니다.”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집에 돌아와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2001년에 출간된 담임목사님의 첫번째 저서 『배달나간 목사님』. 그것 하나로 인생의 한 시절이 소환되는 것들이 있지요. 기억에 남는 책 한 권으로 기억되는 시기, 함께 봤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 유난히 힘들 때 위로가 되어준 노래 같은 것들. 밀레니엄이니 새천년이니 하던 그 무렵의 추억을 떠올리며 『배달나간 목사님』의 책장을 다시 넘겼습니다.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르신 열두 제자들은 순종함으로 주님을 따르기 시작하였으나, 신앙적으로는 오합지졸과 같았습니다. 그러면 그들을 십자가의 군병으로 양육시켰던 주님의 교육방법은 무엇이었습니까? 그 제자들을 성경전문학교나 신학교로 보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들과 함께 지내셨을 뿐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는 그들을 무시하지 않고 자신의 곁에 가까이 있게 한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그 교육방법은 놀라운 효력을 나타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 자신이 제자들의 신앙을 키우게 되는 학교요, 교과과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그 누구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것과 일치되는 것입니다(<다솔이 이야기> 중에서).」

성도들의 내면에 스며든 것들
글의 내용처럼, 예수님이 제자들의 신앙을 양육하셨던 방법은 ‘예수님 그 자체’였습니다. 예수님과 함께한 시간 동안 제자들이 했던 것은 그분 곁에서 그분을 지켜본 것뿐입니다. 아직은 무언가를 배우고 자기 것으로 소화할 만한 영적, 지적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저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보고,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을 듣는 게 다였습니다. 하지만 그때 보고 듣고 경험했던 것들은 후에 성령이 임하셨을 때 깨달음과 확신과 불변의 신앙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오래 전에 쓰신 책 속의 한 부분을 읽으면서, 목사님의 리더십과 목회 사역이 방법적인 면에서 예수님을 많이 닮았음을 느낍니다. 목사님의 목회 그늘 아래서 오랫동안 신앙 양육을 받은 성도님이라면 아마도 공감하실 듯합니다. 무엇인가를 알아가는 것이 그 누구와 함께 지내고 있다는 의미라면, ‘그 누구’의 존재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요. 예수님께 받은 목사님의 목회적 은사가 우리 성도들의 신앙에 스며든 것이 어느새 30년이 되었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지내는 동안, 우리는 무엇인가를 알아갔습니다. 오직 예수 절대 예수, 일보다 관계, 부흥보다 일치... 그런 가르침들이 자연스럽게 성도들의 내면에 스며들었습니다.

그것을 닮아가야 한다고 느끼는 것
남과 비교하는 상대적인 감사는 지양해야 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너무나 잘 압니다.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는 시대에 존경 받는 목회자에 대한 기준과 그렇지 못한 정반대의 사례들에 대해서.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 교회 성도들은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인모 목사님은 담임목사님을 가리켜 “남을 배려하는 은사, 손해 보는 은사, 섬기는 은사, 돌보는 은사가 있다. 특이한 분이다. 아무나 다 만나준다. 다 들어준다. 마음이 좋으니까 다 좋게 본다.”고 하셨습니다. 배려-손해-섬김-돌봄-들어줌-세워줌. 한 개의 짧은 단어들에 불과하지만, 그 단어마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상황마다 보여주신 원칙과 태도와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도 압니다. 우리 성도들이 그것을 닮아가야 한다고 느끼는 것, 이것이 담임목사님의 목회 리더십이 30년 동안 성도들의 삶에 스며든 방식입니다.
담임목사님은 답사 말씀을 통해 “덮어주면서 가족처럼 사랑해 주신 성도들이 계셨기에 지금까지 계속 사역해 왔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마지막 뒷모습까지 부끄럽지 않도록 기도를 부탁하셨습니다. 성역 30주년 기념이라는 무게감과는 달리, 지극히 담담하고 소박한 감사예배였습니다. 겸손하고 신중하고 인내하는 목회자의 지도 아래 평안하고 안정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이런 부분에 어려움을 당해 본 성도들은 잘 압니다. 그런데 좋은 목회자도, 좋은 성도도 하나님의 은혜로써만 가능합니다. 덮어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이끌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그래서 더 사모하게 됩니다. 그 은혜로 우리 교회가 더욱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교회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신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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